시즌이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로 접어들었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을 위한 원주 동부와 부산 kt의 6위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3일 나란히 경기를 치렀다. ‘추격자’ kt는 승리를 거둔 반면 갈 길 바쁜 동부는 연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kt는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86대 78로 승리했다. 시즌 20승째 고지에 오른 kt는 같은 날 창원 LG에 패한 동부와의 격차를 단숨에 3경기로 줄이며 6강 마지막 티켓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부터 kt의 유니폼을 입은 제스퍼의 존슨 효과가 컸다. 존슨은 며칠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뒤 이날 코트에 나섰다. 그는 32득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자신의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위기 때마다 터진 3점슛이 빛을 발했다. 그는 이날 3점슛 5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존슨은 “복귀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kt는 궁합이 잘 맞는 팀이고,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팀인 만큼 6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향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창원에서는 LG가 동부를 4연패의 수렁에 내몰며 85대 74로 승리했다. 샤크 맥키식과 트로이 길렌워터 두 용병이 50점을 합작하며 동부를 녹다운 시켰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만이 17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턴오버 18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꿈만은 아니다, kt 6위 동부에 3게임차 추격
입력 2016-02-03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