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3)의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 야구팬들은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대호의 소식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 야구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3일 우리나라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예정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시애틀은 이와쿠마 히사시(투수)가 재계약에 성공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아오키 노리치카(외야수)가 입단한 팀이다”라며 시애틀 매리너스에 대해 소개했다. 또 “소프트뱅크 측은 2년 연속 우승에 기여한 이대호의 잔류를 원했지만 시애틀과 정식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팬들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이대호의 활약을 대단했다. 축하한다” “일본 리그보다 더 힘들겠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이겨내라” “가끔 미울 때도 있었지만 활약해주면 기쁠 것 같네요”라는 등의 댓글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에 귀 기울였다. “퍼시픽리그의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굉장히 다행스럽다”라는 재미있는 글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나 (휴스턴)애스트로스가 아니라 매리너스?”라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팬도 있었다.
이대호는 4일 구단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약조건은 1년 총액 400만 달러다. 지난달 4일 미국으로 떠난 이대호는 빅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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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20:38 수정 2016-02-03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