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밉상” 새누리 女예비후보자 대회

입력 2016-02-03 19:53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국민일보DB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진=국민일보DB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여자가 너무 똑똑하게 굴면 밉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오는 4월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여성 예비후보들을 모아놓고 멘토 자격으로 한 조언이었다.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 여성 최고위원의 여성에 대한 인식의 단면이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총선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 ‘여성, 개혁 앞으로!’에 멘토로 나와 선거운동 조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정서에 여자가 너무 똑똑하게 굴면 밉상을 산다”라며 “약간 모자란 듯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질문을 해서 똑부러지게 이야기하면 거부 반응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좀 모자라 보여야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또 “후보자는 비판하든 칭찬하든 ‘네네’ 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히 자기 자존심을 넣어놓고 얼굴을 포커페이스로 만들어야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게 내 경험”이라고도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