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 감독 “선수들 이름값 고려 않겠다”

입력 2016-02-03 19:21

“선수들의 이름값을 버리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 감독은 3일 올해 주전 경쟁과 관련해 “준비된 선수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어린 선수라도 열정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면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 등 스타 선수들을 언급한 뒤 “이들이 올 시즌 함께 뛰는 조합이 7경기가 될 수도 있고, 25경기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제외됐다. 아드리아노는 아직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라 있지 않아 연습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유기적으로 공을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는 전날 2대 2로 비긴 옌볜 푸더와의 연습경기를 언급하며 “첫 실전에서 미드필더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기대감을 갖게 됐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감독은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김신욱 등 대형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한 데 대해 “K리그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로 본다”며 “그런 전북과 경쟁하고, 넘어서려면 우리도 더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의 우리 멤버로도 잘 운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