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메시’ 5살 꼬마, 진짜 유니폼 입었다구요

입력 2016-02-03 16:52
사진=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 페이스북
사진=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 페이스북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 때문에 유명해진 5살 아프가니스탄 꼬마 무르타자 아흐메디(5)가 진짜 축구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꼬마가 꿈에 그리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와도 곧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3일 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무르타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무르타자는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 위치한 축구연맹 본부 내 축구장에서 진짜 유니폼을 입고 신나게 공을 찼는데요. 그동안 입었던 비닐 유니폼을 진짜 유니폼 위에 덧입은 모습도 포착됐죠.

힘차게 공을 차는 무르타자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더 밝아보였습니다. 새 유니폼을 입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겁니다. 메시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죠.

아프가니스탄 축구 연맹 측은 빠르면 9일쯤 메시가 무르타자를 만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메시가 방문하지 못하면 무르타자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 마저도 쉽지 않다면 제3의 나라에서 메시와 무르타자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답니다.

무르타자는 지난달 16일 친형 하마욘이 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이어 어려운 형편 때문에 무르타자에게 축구 유니폼을 선물해줄 수 없었다는 농부 아빠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죠. 무르타자의 아빠는 메시와 만나는 게 아들의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무르타자와 메시의 만남뿐입니다. 축구선수의 꿈을 가진 이 꼬마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전 세계 네티즌들도 이들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