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들끓는 박병호 기대감…CBS “빅리그 지명타자 톱10”

입력 2016-02-03 17:18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현지에서 들끓고 있다.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리그 톱10 지명타자로 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순위를 정하며 박병호는 10번째로 호명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근 2년 동안 105홈런을 치며 인상적인 힘을 과시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한국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다음에 순위를 정할 때는 박병호 순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해 44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에 오른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첫손에 꼽았다. 이어 개인통산 500홈런을 친 데이비스 오티스(보스턴),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 에반 게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병호는 특히 연봉 대비 고효율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됐다. CBS스포츠는 “연봉 등을 무시하고 정한 순위”라고 밝혔다. 실제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응찰액 1285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와 4년 총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275만 달러다. 2015년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38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