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유영, 동계체전 쇼트 3위 '2연패 위태'

입력 2016-02-03 15:45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 받은 유영(12·문원초)이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부진하며 대회 2연속 우승에 먹구름이 꼈다.

유영은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피겨 여자싱글 초등부 A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71점에 예술점수(PCS) 23.23점을 합쳐 52.94점을 받았다.

지난달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 때보다 8점 이상 떨어진 점수다. 당시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을 받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쇼트 1위에 올랐었다.

유영은 이날 첫 번째 점프에서 다소 주춤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해 수행점수(GOE)를 깎였다. 이어진 플라잉싯스핀과 레이백스핀을 모두 레벨3로 처리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무난히 성공했다. 마지막 스핀은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은 뒤 스텝 연기를 레벨 3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

유영은 59.45점을 받은 김예림(13·군포양정초)과 58.31점을 기록한 임은수(13·응봉초)에 밀려 중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김예림과 임은수가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긴 반면 유영은 실수를 한 게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초등부에서 152.9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유영은 오는 4일 프리프로그램에 출전해 대역전극을 노린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