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황금마차는 곧 호박이 된다. 시간은 이제 채 이틀도 남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을 인용해 6300만 달러(한화 약 768억 원)에 당첨된 복권이 곧 휴지조각이 될 운명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된 슈퍼로또 플러스 복권(SuperLotto Plus)이 6300만 달러에 당첨됐는데 복권 소지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복권의 당첨금 지급 시한은 목요일(4일) 오후 5시까지다. 이때까지 복권 소지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복권은 휴지조각이 된다.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에 따르면 당첨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복권은 역대 최고액 미수령 복권으로 남게 된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된 것 중 당첨자가 수령해가지 않은 최고액 당첨복권은 2003년에 팔렸던 2850만 달러(한화 약 347억 5000만 원)짜리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당첨복권을 판매했던 편의점 업주는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31만 5000달러(한화 약 3억 8400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복권 당국은 또 지난달 전 세계의 뉴스가 됐던 파워볼 복권 당첨자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3곳의 당첨복권 판매지 중 한 곳이 캘리포니아였는데 이 복권 소지자는 5억2800만 달러(한화 약 650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이 복권의 당첨금 지급 시한은 약 1년 가까이 남아 있다고 복권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당첨자 역시 내년 초까지 당첨복권을 들고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768억원 복권이 휴지조각이 된다…이틀 지나면
입력 2016-02-03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