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 이후 '핵 보유국'임을 강조해온 북한이 3일 "한반도에서 북미 두 핵보유국 사이에 첨예한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시급히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런 정세가 조성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 지배층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논평은 이어 "현 사태는 미국에 결코 유리하지 못하다"면서 "이를 타개하는 길은 미국이 시급히 정책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 "여러 언론들은 조선(북한)이 지난해 1월 미국이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임시중지하는 경우 자국도 미국이 우려하는 핵시험을 임시중지하는 용단을 내릴수 있다고 제안한 것을 놓고 볼 때 조선과 미국 사이에 대화를 통한 합의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평은 "(여러 언론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떠드는 것과는 달리 조선은 비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자기 안전을 비롯하여 모든 내부 문제들을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실용적인 나라라고 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한반도에서 북미 두 핵보유국 첨예한 대결 구도 형성됐다”
입력 2016-02-03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