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아리방이나 학내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전공서적, 현금 등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훔친 전공서적은 180권에 달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학 동아리방을 돌며 전공서적, 지갑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건국대 등 서울시내 8개 대학을 돌아다니며 21회에 걸쳐 1132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10월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출소한 전력이 있었다. 그는 경찰에 대학 중퇴 이후 취업이 되지 않고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훔친 현금이나 전공서적을 판 돈으로 찜질방에서 지내는 비용 등을 마련했다.
경찰은 대학교 학생회관이나 동아리방에서 현금과 책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달 29일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내 사무실, 학생회관 등 출입문이 잠겨있지 않다는 점을 노린 절도가 많이 발생한다”며 “외출할 땐 항상 출입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대학 동아리방 골라 턴 40대 구속
입력 2016-02-03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