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의심물체 "IS 연관 없다" 관련 학회 공식입장 통보

입력 2016-02-03 10:48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 신고 사건과 관련, 아랍어 메모가 IS 등 테러단체의 경고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대장 정성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폭발물 의심 물체 신고 사건 당시 발견된 아랍어 메모 경고 문구에 대해 공신력 있는 아랍어 전문기관에 분석 요청한 결과, 한국이슬람학회(회장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이종화)에서 “IS 등 테러단체의 경고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알려왔다,

아랍어문학회에서도 “이 문장은 이슬람 테러단체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문구나 형태가 아니다.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경찰은 해당 화장실 청소 담당자 확인한 결과 당일 낮 12시쯤 청소를 할 때는 아무런 물건을 보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공항 1층 입국장 CCTV 중 84대의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동영상 녹화분을 확보해 집중 분석한 결과 이 시간대에 해당 화장실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760여 명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계속적인 CCTV 분석을 통해 760여명 중 가방·배낭·캐리어 등을 소지한 인원에 대해 이동동선을 우선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재 감식을 통해 화장실에서 22점의 지문을 채취해 감정 중”이라며 “신고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기 직전 해당 화장실 이용자에 대해 확인 결과 관련성 없는 일반 공항입국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베트남 밀입국자에 대한 통신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