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기요하라 가즈히로(淸原和博·48)가 각성제 소지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은 2일 밤 기요하라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으며, 당시 기요하라는 각성제 0.1g을 소지하고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기요하라는 각성제가 자신의 것이라고 시인했다.
기요하라는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이전까지 일본 최고의 강타자로 군림했으며,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TV광고에도 자주 출연했다.
86년 고교졸업 후 드래프트 1위로 세이부에 입단해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쳐 2008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272에 2122안타, 525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홈런 525는 일본 역대 5위다.
일본 주요 신문과 방송은 야구 영웅의 추락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日 야구영웅의 추락- 기요하라 각성제 소지 자택서 체포
입력 2016-02-03 10:44 수정 2016-02-03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