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면서 감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지 한 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로 또다시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면서 "만약 도발을 감행한다면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을 언급한 뒤 "북한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오판을 저지르지 않도록 중국은 설득 노력과 함께 안보리 제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철저히 감시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한편 북한이 또다시 섣부른 불장난으로 자승자박하는 최악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국제사회 공조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발사 예고에 대해 "이는 지난번 북한의 핵실험 때 국제사회의 경고조치가 미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번에 발사를 한다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평화를 해치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말로만이 아닌 제대로 된 제재를 해서 다시는 무력도발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스스로 안보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라며 "강대국들이 핵개발을 못하게 하고, 미국이 전술핵 (한반도) 배치도 안 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핵을 살 수만 있다면 사서라도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것도 안된다면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걸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담보하기 위해 한반도 유엔사무국 설치를 국제사회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을동 “핵 사서라도 안보 지켜야”…한반도 유엔사무국 설치 주장
입력 2016-02-03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