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금석(55·여)씨에게 문자와 음성메시지 수십개를 보내 스토킹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양씨에게 ‘당신은 나를 돕는 천사’ 등의 내용으로 문자메시지 74개, 음성메시지 10개를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62)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양씨에게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천사 같은 당신이 나를 구원해 줘야한다’ ‘사랑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매일 전화를 했다. 참다못한 양씨는 같은 해 10월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고 결국 지난달 29일 붙잡혔다.
앞서 최씨는 2012년에도 양씨에게 문자와 전화로 스토킹을 하다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스토킹은 계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평소 종교에 심취해 있고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당신은 나를 돕는 천사", 배우 양금석 스토킹한 60대 구속
입력 2016-02-03 10:06 수정 2016-02-03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