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 속마음 털어놓은 조응천

입력 2016-02-03 09:34 수정 2016-02-03 10:13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박근혜정부가) 통상의 생각보다 거꾸로 가고, 탓을 남한테 돌리고 이런 게 계속 좀 반복되는 것 같아서 참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야당에 입당한다는 게 좀 이해가 안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야당 도대체 이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그걸 지적자혹 바로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집단이 야당인데 강한 야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한 야당이 있어야 강한 정부가 있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아닌가, 이렇게 오히려 야당에 대해서 굉장히 저는 한심한 생각을 했고 좋지 않은 생각을 했었었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모습이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고 그 혁신하려고 하는 모습이 진정성이 보이고 처절했다”고 했다.

조 전 비서관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등에 대해 자신을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주인공 이병헌에 빗대서 “거기서(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갑자기 강간범 무슨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완저히 매몰시켜 버린다, 자신을 위해 충성을 바치던 아랫사람을 죄를 뒤집어 씌워서 쫓아내버린다”며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가 잘린 이병헌 그…”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