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막장 패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조 비서관은 (청와대) 가족들을 관리해왔다. 박지만씨가 추천을 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의리와 동지애로 하는 것인데 이렇게 가족 간의 의리를 팔아먹고 지금 대통령 임기 안에 간다는 것은 정말 권력에 눈이 멀어서 인간으로서의 도의를 져버렸다는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비서관은 의로운 편에 서는 게 정치라고 했다’는 언급에 “이 정권 이후에 그다음 정권에서 이야기하는 게 맞다”며 “대통령 가족과 관계를 맺고 있던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나. 의가 아니라 원한, 복수 이런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태경 “조응천 더민주 입당...막장 패륜 드라마 시청 느낌”
입력 2016-02-03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