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국제공항서 이집트숲모기 발견 비상

입력 2016-02-03 08:47
영국 BBC 방송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들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현재로선 자체적으로 생긴 모기라기보다는 해외에서 들어온 모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감염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상대로 방역활동이 강화됐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특히 호주 북부의 경우 브라질과 비슷한 열대성 기후를 가진 지역도 많아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모기가 서식할 개연성이 있다. 아울러 푸에르토리코나 쿠바 등에서도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데, 이런 카리브해 섬 나라들처럼 호주도 거대한 섬 환경이어서 비슷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호주에서 최근 2건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는 카리브해 여행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온 2명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NSW 보건부는 이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임신부의 경우 중남미, 멕시코, 카리브해를 비롯해 남태평양의 사모아와 통가 방문을 늦추라고 조언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