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로 미국서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보고

입력 2016-02-03 08:28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의 미국 내 첫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왔다고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중남미와 접한 북미에도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남미를 오가는 히스패닉들이 많아 북미 대륙의 바이러스 전파도 시간문제였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한 한 환자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감염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요청으로 역학 조사를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그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됐으나,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현지에서 감염된 게 대부분이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