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35)가 “얼굴로 축구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2일 방송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서 100명과 대결하는 1명으로 출연해 상금 5000만원에 도전했다. 이천수는 지난해 11월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방송가로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천수는 퀴즈에 앞서 진행자 조우종 아나운서로부터 가벼운 질문을 받으며 긴장을 풀었다. 조우종 아나운서가 여기서 “세계 3대 추남 축구선수 2위에 올랐다”고 말하자 이천수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얼굴을) 보면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끼를 발휘했던 이천수의 재치 있는 대답이었다.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천수는 “한국에 인터넷이 워낙 발달하면서 (소문을 퍼뜨릴 목적으로) 재미 요소를 넣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천수는 “나는 얼굴로 축구했다고 생각한다. 안정환은 실력으로 했고, 나는 얼굴로 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천수와 함께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다. 뚜렷한 이목구비로 ‘테리우스’로 불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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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