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다 러시아 먼저 호명” 北 김정은, 각국 지도자에 연하장

입력 2016-02-02 18:59

북한은 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새해를 맞아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 연하장을 보낸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러시아를 중국보다 먼저 호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친선국 당 및 국가 수반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각 국가수반의 실명 없이 직책만 나열했으며 '러시아연방 대통령',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등 순으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전통적으로 최고지도자와 외국 국가수반의 연하장 교류 소식을 전할 때 주로 중국·쿠바·러시아 순으로 국가수반을 호명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러시아를 가장 앞세우고 있다.

이는 부쩍 소원해진 북중 관계와 협력을 확대하는 북러 관계의 실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앙통신은 2013~2015년 김 제1위원장이 보낸 연하장 관련 보도에서는 유엔사무총장직을 언급했으나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