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더민주, 박근혜정부 경제 풀리면 선거서 불리해진다는 기본 생각”

입력 2016-02-02 18:2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표적 재래시장인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전날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군(軍) 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현장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집권여당 대표로서 연일 안보와 민생을 챙기며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상인, 시민들에게 "따뜻한 설이 돼야 하는데 요즘 경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면서 "그러나 희망을 갖고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짧은 시간에 기적적인 발전을 했는데 이제 한계가 왔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4대 개혁을 성공해야만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을 완성해야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이 빨리 통과되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시장에서 한 시민이 자신에게 '정치 잘하라'고 고함을 쳤다고 소개한 뒤 "정치라는 게 국민들 먹고사는 것을 큰 걱정 없이 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정부여당의 민생정책을 언급한 뒤 "새누리당은 1년에 2차례씩 사무처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하는데 오래 전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으로 하고 있다. 올해도 3천360만원 어치 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면세시장이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됐는데 왜 대기업에 이권을 줘야 하느냐"면서 "외국인들이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면세 제품을 사게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의 현장 방문에는 김학용 대표비서실장과 신의진 대변인, 20대 총선 서울 중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지상욱 당협위원장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대표는 현장방문을 마치고 국회의원회관에 예방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개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는) 박근혜정부의 경제가 풀리면 다음 선거에서 자기들이 불리해진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좋아지지 않아야 선거에 자기들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모든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기 5년제 대통령이 임기 중에 '나는 이런 정책으로 경제를 한번 살려보겠다'고 하소연하는데 그걸 들어주지 않는다는 게 기가 막힌다"며 "이제는 선거에서 이것을 이슈화해 심판받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