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구 사람들이 덜 도와주면 대통령이 더 서운하다”

입력 2016-02-02 17:27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일 "속이 찔리는 사람이 내 말에 반발한다"며 비박계 일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윤두현 예비후보(대구 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평소 일 안 하고 교체지수가 높은 사람이 반발한다. 속이 찔리는 사람이 그렇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축사에서 "(대통령을 돕는데) 대구경북이 앞장서야 하지 않나,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 보자는데 이걸 갖고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틀린 말 했냐"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이 아니면 못하는 일이 있었다. 통진당 해산, 역사교과서 문제, 공무원 연금개혁 등이다"며 "이제 4대 구조개혁을 국회가 법으로 뒷받침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생신날에도 넘어가지 않고 또 말씀하셨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믿었던 사람이 덜 도와주면 더 섭섭하다"며 "대구 사람들이 덜 도와주면 대통령이 더 서운하다. 대구경북은 대통령을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발언 파장을 의식한 듯 "세상에 욕 안 먹기 어렵더라"며 "다 같이 공천 경쟁을 해서 누가 적격이냐를 뽑는 것이고, 서로 욕하지 말고 공정한 경쟁으로 유권자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어 최 의원은 백승주 예비후보(경북 구미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 대통령 정치철학을 받들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을 김태환 의원은 구미 경제를 책임지고, 구미갑 백승주 예비후보는 통일 전문가로서 통일정책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김 의원 경력과 백 예비후보 패기가 손을 잡고 박 대통령의 잔여임기 2년동안 박근혜 전부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유민봉·홍상표 전 청와대 수석, 탤런트 이정길씨 등도 참석했다.

백승주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김태환·김재원·이완영 의원과 뮤지컬 가수 박해미씨,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등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