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양서 대남전단 무더기 발견… 경찰 “北, 거의 매일 날려보내”

입력 2016-02-02 16:44
경기도 고양과 수원 일대에 대남전단이 무더기로 떨어져 경찰이 수거해 군에 인계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일 오전 2시43분쯤 “삐라가 무더기로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안구 연무동 등 3곳에서 대남전단 6만여 장을 수거했다.

또 전단 3만여 장이 발견된 연무동 4층 빌라 옥상에서는 플라스틱 물탱크가 전단 뭉치에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대남전단을 매단 풍선 등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던 중 터지면서 뭉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도 이날 오전 6시30분쯤 일산동구 풍산역 앞 도로에서 대남전단 8종 1만5000여장과 북한 홍보영상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CD 18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후 고양지역에서만 10만장 이상을 수거했다”며 “북한이 거의 매일 전단을 날려 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수거된 대남전단은 3종류로, 명함 2장 크기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홍보하는 문구를 담고 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