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후보가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크루즈 의원은 다소 생소한 인물인데요. 크루즈 의원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아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드 크루즈의 아버지인 라파엘 크루즈(77)는 쿠바 태생의 복음주의 목사입니다. 그는 유년시절 억압적인 쿠바 정권에 항의하다 투옥됐는데요. 18세에 쿠바를 탈출해 텍사스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크루즈 후보는 그 시절의 아버지를 “1시간에 50센트를 받고 설거지를 하면서 대학을 다녔다”고 표현했습니다.
수학 후 라파엘 크루즈는 “반군 지도자가 개인 재산을 압류하고 반대 의견을 억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비평가가 됐습니다. 크루즈 후보는 그런 아버지 아래서 가난한 유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라파엘 크루즈는 36세에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됩니다. 크루즈 후보에게는 저녁 식사 때마다 성경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설거지 알바서 복음주의 목사로… 트럼프 꺾은 크루즈 아버지
입력 2016-02-03 00:01 수정 2016-02-03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