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글 ‘헬로(Hello)’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가수 아델(28)이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 자신의 곡을 쓰는 데 대해 “허락한 적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아델의 대변인이 “아델은 그 어떤 정치적 유세에도 자신의 곡을 쓰도록 허락한 적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간 트럼프는 자신의 유세 시작 전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아델의 히트곡 ‘롤링인더딥(Rollin' in the Deep)’ 등을 틀어왔다. 최근 아이오와주 경선 유세에서도 아델이 부른 영화 ‘스카이폴’ 삽입곡을 유세장에 틀었다. 이에 대해 그간 팬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 됐으나 당사자인 아델은 직접 언급을 자제해왔다. 앞서 가수 닐 영과 밴드 에어로스미스, 알이엠(R.E.M)도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곡을 유세에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아델의 콘서트를 직접 관람하며 열렬한 팬임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유세 과정에서 아델의 곡을 사용한 일과 더불어 지난해 11월 아델의 라디오시티 뮤직홀 공연에서 줄지어선 팬들을 ‘새치기’해 입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반감을 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아델, 트럼프에 ‘내 곡 쓰게 허락한 적 없는데?’
입력 2016-02-02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