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임신부 중남미 여행자제 권고...지카바이러스 안전 공지 문자

입력 2016-02-02 15:40

외교부는 중남미 등지에서 최근 확산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와 관련해 2일 대책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김홍균 차관보 주재로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지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그간의 조치를 점검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 체제를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임신부는 중남미 등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에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안전 유의사항을 담은 로밍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중남미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 주재 우리 공관에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조 대변인은 "홍보자료 배포 등 국외 체류 국민의 피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다른 국가로의 여행이나 무역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환자 발생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방안은 최대한 신중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