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리우올림픽 비상

입력 2016-02-02 14:42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1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진원지가 브라질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현재로서는 대회까지 기간이 남은 데다 선수단 구성도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스포츠 의과학부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브라질 방문 시 유의해야 할 풍토병 등 각종 위생 점검 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각 경기 단체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고 대회가 임박하면 정부 방침 등을 참고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2일 미국 LA를 방문해 “지카 바이러스가 올해 올림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브라질의 겨울에 열리는 만큼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