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건전성 강화 중점 둔 조직개편 단행

입력 2016-02-02 14:47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에 맞춰 건전성 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소비자 보호 인력을 강화하는 등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금감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금융 검사 담당 조직을 건전성 담당국과 준법성 검사국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건전성 담당국은 건전경영총괄, 경영실태평가, 상시감시, 리스크관리 등의 역할을 전담한다. 준법성 검사국은 금융사의 중대하고 반복적인 법규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의 기능도 보강됐다.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직급을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승격해 권한을 강화한다. 권역별 소비자보호부서를 신설해 금융소비자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금융민원실과 금융민원조정실을 금융민원센터로 통합·개편한다. 인력도 39명에서 79명으로 크게 늘린다.

감독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재 2명의 부원장보가 은행·비은행 감독과 검사를 각각 맡고 있는 형태는 각 부원장보가 은행의 감독과 검사, 비은행의 감독과 검사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보험상품 감독 방식이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리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보험상품감독국을 보험감리실로 축소한다.

금감원은 국·실장 보직의 88.5%가 바뀌는 큰 폭의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1963~65년생 부서장이 주요 보직에 매치되었고 출범 17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 출신 여성부서장(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이 탄생했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6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제재위주의 금융회사 검사 관행에서 벗어나 건전성 유지에 중점을 두는 감독·검사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금융사 검사 부담이 줄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로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임 금융혁신국장에는 이준호 전 보험조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장에는 정성웅 전 상호금융검사국장이 발령 받았다. 이들은 선임국장 직위다. 국실장 직위를 새로 부여 받은 이들은 고인묵 동경사무소장, 이진석 금융상황분석실장, 구경모 은행감독국장, 오승원 특수은행국장, 윤창의 저축은행감독국장, 김태경 상호여전감독국장, 임철순 상호금융검사국장, 최윤곤 자본시장조사2국장, 신기백 부산지원장, 이종욱 대구지원장, 황인하 인천지원장, 이창욱 인재개발원 실장, 이수한 비서실장, 정신동 워싱턴주재원 실장, 김소연 하노이주재원 실장, 임상규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김윤진 IT검사실장, 오용석 자산운용감독실장,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 윤동인 회계제도실장, 박성기 분쟁조정실장, 송영상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김진우 전주지원장, 남택준 제주지원장, 장웅수 춘천지원장, 유영인 충주지원장, 신상균 강릉지원장이다.
국실장 전보는 오영석 기획조정국장, 이병삼 총무국장, 임세희 국제협력국장, 조운근 북경사무소장, 박석곤 공보실 국장, 신원 거시감독국장, 이효근 제재심의국장, 안세훈 법무실 국장, 오홍주 생명보험국장, 이현열 손해보험국장, 이성재 보험준법검사국장, 민병진 일반은행국장, 하은수 은행준법검사국장, 류태성 외환감독국장, 장복섭 신용감독국장, 장준경 자본시장감독국장, 한윤규 금융투자국장, 류국현 자산운용국장, 김성범 금융투자준법검사국장, 김도인 기업공시국장, 박은석 자본시장조사1국장, 강전 특별조사국장, 김상원 회계조사국장,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이봉헌 금융고육국장, 임민택 은행비은행소비자보호국장, 김철영 보험소비자보호국장, 조철래 금융민원센터 국장, 이문종 감사실 국장, 김동건 감찰실 국장, 김재룡 광주지원장, 김현열 대전지원장, 황성관 정보화전략실장, 박연화 홍콩주재원 실장, 김동성 보험감리실장, 권오상 연금금융실장, 김수헌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 정영석 여신전문검사실장, 이갑주 금융투자소비자보호실장, 송윤진 창원지원장 등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