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는 정몽주(김의성)를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선죽교로 향하는 이방원(유아인)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정몽주가 최후를 맞게 되면 본격적인 조선 건국의 서막이 오르게 된다.
엔딩신에서 이방원은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호위무사 조영규(민성욱)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그의 얼굴엔 아버지 이성계(천호진)를 쳐내려는 정몽주를 향한 분노가 서려있었다.
작품의 전환점이 될만한 중요한 장면이다. 완성도 있는 연출로 한껏 긴장감을 살렸다. 극적인 구도와 배경음악이 주효했다는 평이 많다. “엔딩신이 인상적이었다”거나 “유아인 중심의 떼샷은 역시 진리”라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극중 이방원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의 결연한 표정을 놓고 영화 ‘사도’ 오프닝 장면을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았다.
사도에는 사도세자(유아인)가 비내리는 밤 호위무사를 이끌고 영조(송강호)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유아인을 중심으로 수하들이 뒤따르는 구도가 닮았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2일 방송 예고편에는 이방원이 ‘하여가’를 부르며 회유하려하자 정뭉주는 ‘단심가’로 대답을 대신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