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방석호, 아리랑TV 어렵다 법사위에 호소하더니”

입력 2016-02-02 12:05 수정 2016-02-02 13:20
아리랑TV 홈페이지 캡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화 출장 논란에 휩싸인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거짓 해명을 지적하며 “제보가 더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 사장과 관련된 의혹을 조목조목 짚었다.

서 의원은 현재 법사위에 아리랑TV에 대한 재정지원 법안이 상정 돼 있다며 “아리랑TV 기자들이 사실 눈물까지 지으며 법안 통과를 요청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에 그 법안이 있고 딱한 기자들의 사정을 생각해서 저희들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제가 좀 화가 난 것은 그런 와중에 방석호 아리랑TV 사장도 같이 와서 법안통과를 요청하고 있었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회사 공금으로 가족을 대동한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과 거액의 식사를 함께 했다는 당사자들은 모두 ‘같이 밥 먹은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게 한 번이 아니다. 작년 5월에도 해외출장을 혼자 갔는데 방이 4인실, 60만원짜리 호화 호텔이었다”며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또 8시간을 달려서 115만원어치 식사를 했다. 아들이 미국 유학 중인데 거기까지 가서 식사를 하고, 그것을 또 법인 카드로 쓰고 법인카드 영수증을 냈다. 그리고 또 당시에 하루 70만원짜리 운전기사까지 딸린 차를 렌트해서 썼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내용들은 회사 내부 제공”이라며 “회사가 아주 어려운데 그것을 사적인 용도로 쓰면서, 그리고 그것을 거짓말로 해명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내부 직원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사장은 현재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