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성공 조건 1위는 '부모님 재력'

입력 2016-02-02 11:46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은 ‘부모님의 재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3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1.0%가 ‘경제적인 뒷받침·부모님의 재력’을 성공요인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3.8%), 개인의 역량(13.7%), 학벌·출신학교(11.5%), 성실성(8.5%) 순이었다. 부모님의 재력을 성공 요소로 꼽은 응답은 30대가 46.0%로 가장 많았다. 20대와 40대는 각각 38.7%와 36.6%였다.

2013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경제적인 뒷받침은 19.7%로 3위에 그쳤으나 2년 사이 1위로 올라섰다. 2년 전 26.1%로 1위였던 학벌은 4위로 내려앉았다. ‘금수저’ ‘흙수저’ 같은 자조적인 신조어가 유행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하는 데 외모가 경쟁력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10명 중 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62.1%, ‘매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은 30.0%였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조사는 부모님의 재력, 성공이 대물림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