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보유도 연령·소득별 격차 커…6천만원 이상 소득가구 보유비중, 2천만원 미만의 51배

입력 2016-02-02 12:00
자료=한국은행

개인이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이며 연령별로는 50대가 8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20대는 5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카드는 젊은 층과 고소득 가구의 보유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은 2일 ‘2015년 지급수단 이용형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28일~9월 24일 전국 2500가구의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1인당 현금 보유 금액에 대해 응답자들은 7만4000원이라고 밝혀 2014년(7만7000원)보다 약 3000원이 줄었다. 50대와 40대가 평소에 약 8만5000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20대는 5만원으로 연령대별 중 가장 적었다. 100원 이하 단위까지 보면 50대가 8만5482원으로 40대(8만5224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해부터 본격 부각된 모바일카드의 경우 연령별로는 2030세대, 소득별로는 고소득가구의 보유비중이 월등히 높아 세대 및 빈부 간 격차가 컸다.

연령별로 20대와 30대의 모바일카드 보유 비중은 각각 13.8%, 13.2%로 모바일카드를 보유해 10명 중 1명 이상이 이를 들고 다녔다. 반면 40대는 5.4%, 50대는 1.8%에 그쳤으며 60대 이상은 보유비중이 0%였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응답자 10명 중 1명꼴(10.3%)로 모바일카드를 보유한 반면 , 2000만원 미만 소득가구는 0.2%에 그쳐 격차가 51배가 넘었다.

금융결제국 송은영 과장은 “비현금지급수단의 현금 대체 현상이 특정 지급수단 및 계층에 편중돼 진행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소비자들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사용하도록 편리성 및 수용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