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연행 없다고?"…서경덕 교수 분노의 영상 배포

입력 2016-02-02 11:20
유튜브 영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영상을 하나 올렸다. 4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영문으로 지난 2014년 11월 제작된 것이다.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 교수는 최근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엔에 제출한 데 대한 항의로 이 광고를 전 세계 페이스북 계정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독일·중국·호주 등 주요 10개국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중”이라며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이번 영상을 링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뿐만 아니라 아시아·유럽·미주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해 각국 대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도 동시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아베 총리를 만화 캐릭터로 등장시켜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는 그의 발언을 육성 그대로 담고 있다. 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과 네덜란드 외무장관 및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 등 각국의 반응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있다.

영상의 마지막은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얘기로 끝난다.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바보로 그치지만,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일은 범죄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