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2시에 발표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은 초긴장상태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결과가 발표되면 하위권 후보들 가운데에는 후보를 사퇴하는 이들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에 아이오와주 1681개의 기초 선거구에서 코커스가 시작됐다. 결과는 현지 시간 오후 9~10시쯤 나오게 된다.
인구 310만 명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민주당 52명, 공화당 30명으로 전체(민주 4764명, 공화 2472명)의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초반 선두를 차지할 경우 리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막판까지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다. 샌더스 의원이 이길 경우 역대 경선 가운데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와 3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얼마나 격차를 좁힐지가 관건이다. 트럼프가 큰 격차로 이길 경우 ‘트럼프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CNN방송이 실시한 초반 입구조사(entrance poll)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27%로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의원은 22%로 2위에 머물렀다. 루비오 의원은 21%로 3위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국 대선 운명의 날,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한국시간 오후 1~2시 결정난다
입력 2016-02-02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