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떠나 창원가는 노회찬 “새누리당 어부지리 안되니까요”

입력 2016-02-02 10:50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사진=국민일보DB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사진=국민일보DB
서울 노원병에서 경남 창원 성산으로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밝힌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어딜 가든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역할을 해선 안 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경남 진보벨트 구축, 정의당 최소 의석수 확보 등의 명분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노 전 대표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정의당을 위해서도 일해야겠지만, 새누리당 의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2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안철수 의원, 새누리당 이준석 예비 후보와 노원병에서 한판 붙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노 전 대표는 “여기 경남 창원 성산도 부담”이라며 “후보가 어디가든 부담스럽지 않은 데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다만 새누리당, 어딜 가든 제가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고, 오히려 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정의당을 위해서도 일해야겠지만, 새누리당 의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죠”라고 길게 이야기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야권연대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때문에 선거구의 결과만 가지고 연대하기 보다는 선거 전부터 승자독식 선거제도로 인해서 유실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선거연대가 불가피하다”라고 진단했다. 총선 선거연대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는 안철수 천정배 대표의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국민의당이라면 국민이 바라는 걸 하는 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이 지금 뭘 바라는지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국민의당이 국민을 너무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가 지속적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노동법 관련, 노 전 대표는 “진박이 정말 필요하다. 진실한 박근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종의 반어법이다. 노 전 대표는 “해고를 어렵게 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인데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쉬운 해고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제까지 공약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은 많았지만, 자신의 공약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그런 일을 추진하는 대통령은 참 드물었다”라고 평가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