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사업체 중 경영 컨설팅업과 카페 등 비알콜 음료점업이 뚜렷하게 증가한 반면 통신기기 소매업과 소규모 슈퍼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5년 이후 여성종사자 수가 매년 증가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고 고용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사업체수가 중구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홍대가 위치한 마포구가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지난해 2월 9일~3월 11일 실시한 ‘2015년 서울시 사업체조사’ 주요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서울시내에서 산업 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총 사업체수는 81만2798개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전국 사업체의 21.32%가 서울에 밀집돼 있는 셈이다. 이들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473만9883명으로 전년 대비 3.38% 늘었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4명 중 1명 꼴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서울시 전체 사업체 중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경영 컨설팅업(29.83%)과 비알콜 음료점업(13.58%)이고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통신기기 소매업(8.02%)과 기타 음식료품위주 소매업(6.12%)이었다.
산업구조나 업종변화를 보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5.96%를 차지했고 가장 많은 업소는 한식 음식점업(45만4881개)이었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자문 및 중개업소(2만1709개), 기타 주점업(1만9773개), 두발미용업(1만6479개)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사업체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증감을 보면 용달 및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1797개(5.07%), 비알콜 음료점업 1666개(13.58%), 경영컨설팅업 1055개(29.83%) 등이며 감소업종은 한식 음식점업 727개(1.50%), 택시 운송업 685개(1.38%), 기타 음·식료품위주 종합소매업 665개(6.12%) 등이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총 473만9883명 중 206만316명(43.47%)이 여성으로 전년대비 4.12% 증가해 남성(2.81%)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여성 종사자의 지위를 보면 상용종사자가 137만7245명, 임시 및 일일종사자는 26만7476명, 자영업자는 23만9047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여성 상용종사자는 5.83%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3.44%, 임시 및 일일종사자는 0.63% 각각 감소해 여성들의 고용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종사자수를 보면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순으로 많은 인원이 종사하고 있다. 사업체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업종별 평균 종사자수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103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전기·가스·중기·수도사업(55.51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7.51명) 순이다.
아울러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체에 가장 많은 118만 1631명(24.93%)이 종사하고 있으며 10~49인 규모 사업체에는 102만5146명,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는 95만6143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중구에 사업체가 가장 많이 몰려 있었고 도봉구가 가장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강남구(12.21%), 서초구(7.11%), 마포구(6.9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강북구는 0.13% 감소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시 사업체 경영컨설팅, 비알콜 음료점업 늘고 통신기기 소매업과 소규모 슈퍼 줄어
입력 2016-02-02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