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신임 사장 취임 “비상경영체제 선포”

입력 2016-02-02 10:17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에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 사장은 최근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정 사장은 통상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전 임직원과 함께 하는 비상경영선포식을 가졌다.

2일 오전 10시 인천공항공사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비상경영선포식에서 정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되어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여 공항 운영체계 전반에 걸쳐 누적된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1992년 인천국제공항 착공 당시 교통부 항공 정책과장을 맡았고, 2001년에는 국제항공협력관으로 근무했다. 2008년 2단계 건설사업 완공 당시에는 항공철도국장을 역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주 설 연휴 기간 동안 여객안전과 출입국절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공항 전 분야에 걸쳐 100여개의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심야·새벽 취약 시간대까지 24시간 직접 점검하고, 모든 경영진들도 연휴기간 동안 현장에 상주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인사쇄신 및 조직혁신을 통해 근무기강을 확립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경쟁력 제고방안을 포함한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2월 안으로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