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엠씨더맥스 멤버 이수(본명 전광철·26)의 아내인 가수 린(본명 이세진·35)이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처는 없을 거라고 공언했다.
린은 1일 블로그를 통해 “지난 가을부터 꽤 많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상태”라고 알렸다. 일부러 쉬쉬한 건 아니지만 워낙 조용히 처리되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린은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허위 사실 유포(사실 적시 포함)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말들에 더해진 제 부모님 욕, 또는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한 내용에는 법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호소했다.
고소한 악플러를 선처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린은 “요즘 부쩍 매니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받는데, 선처할 거면 고소도 안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택한 일로 벌어진 상황들이기에 이해를 바란다면 염치없는 것이겠지만, (악플)내용을 보신다면 아마 가수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제 고충을 어느 정도 공감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은 “최근 엠씨더맥스 새 앨범 발매에 맞춰 나온 기사 및 음원사이트 리뷰에 달린 악플도 예외는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고소 건은 남편의 동의와 회사(뮤직앤뉴)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제 이름으로 제가 직접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수는 2009년 12월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2010년 5월 성매매 재범방지교육 존스쿨 이수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가요계 동료로 만난 린과 이수는 3년여간 열애 끝에 2014년 9월 결혼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계속됐다. 부부는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린은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은 아무리 들어도 무뎌지지 않고, 같은 자리를 송곳같이 뾰족한 것으로 계속해서 찔리는 기분”이라며 “언제까지 잠자코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린 “이수 성매매 잘못… 부모·아이 욕은 너무해” 악플러 고소
입력 2016-02-02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