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티켓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올들어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과 최경주(46·SK텔레콤)도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티켓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한국남자골프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로 올림픽 출전이 굳어지는 듯했다.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안병훈이 27위, 김경태가 6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1, 2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 15위내 선수가 없는 한국 남자골프는 2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김시우를 비롯해 뜻밖의 선수들이 선전하며 안병훈, 김경태에 도전장을 내는 형국이다. 김시우는 2일자 세계랭킹 171위,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을 꺾고 우승했던 송영한은 204위에서 1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남자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최경주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37위로 도약했다
최경주는 평소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수차례 피력해온 만큼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7월11일자 세계랭킹으로 최종 결정된다. 우승 한 두 번이면 세계랭킹이 큰 폭으로 바뀌는 만큼 남은 5개월간 티켓을 향한 한국 선수간의 각축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국 남자골프도 올림픽 티켓 경쟁 본격화
입력 2016-02-02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