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승객 신용카드 훔쳐 사용한 택시기사 덜미

입력 2016-02-02 09:37
광주 서부경찰서는 2일 술에 취한 승객들의 신용카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택시기사 김모(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3일 밤 1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남구 백운동 모 병원 앞까지 자신의 택시를 이용한 승객 이모(25·회사원)씨가 깜박 잊고 택시 앞좌석 위에 놓고 간 신용카드를 훔쳤다.

김씨는 이후 다음날 오전 1시27분부터 10시23분까지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과 금은방 등에서 170만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그동안 취객 5명의 신용카드를 돌려주지 않고 훔친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신고에 따라 김씨가 물품을 구입한 금은방 등의 CCTV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하고 광주시내 76개 택시회사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김씨를 붙잡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