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아쉬운 준우승…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아깝게 정상 일보 직전에서 물러났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4라운드 잔여 경기 8개 홀에서 보기만 1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최경주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면서 전날 6언더파 282타로 4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째를 노린 최경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최경주는 8승을 달성하는 동안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을 때는 5차례 모두 우승을 일궈 이번 대회도 기대가 컸었다.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2년 전인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었다.

이날 경기는 밤사이 몰아친 강풍으로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갤러리 입장이 금지된 채 펼쳐졌다

전날 10개홀을 마치고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지미 워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14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뼈아팠다. 이때까지 워커, 스네데커와 함께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1타를 잃었다. 최경주는 스네데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내려앉았고 워커 역시 14번 홀에서 한 타를 잃은데다 15, 17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지만 8m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보탠 스네데커는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