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집권여당 내 개혁소장파였다가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성식 전 의원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진박(진실한 친박근혜)’마케팅을 “극단적 양당 구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야권 분열이 아니라 양당 구도가 무너지면서 정계개편이 일어나는 과정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며 “여당 내에서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이 나온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일관되게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기득권 양당구도를 깨뜨려야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국민의당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당(국민의당)이 특별히 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5% 정도의 지지율을 받쳐주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의 정치변화 요구들, 이런 것을 가슴 속 깊이 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도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뭐 정치적인 미숙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말 기존 정치와는 달리 좀 제대로 해보라는 또 그런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성식 "진박마케팅, 양당정치의 우스꽝스런, 부끄런 모습"
입력 2016-02-02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