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임신부들 8월 올림픽에 오지 마라

입력 2016-02-02 08:34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 브라질이 임신부들에게 올림픽에 오지 말라고 권고했다. 올림픽은 올해 8월 5일~21일 열린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개최지 주변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서식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임신부 뿐 아니라 다른 관람객들도 참가를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태가 지금보다 더 확산될 경우 일부 국가는 선수단의 참가도 허용치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브라질 내각의 수석 각료인 자케스 바기네르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임신부들에게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바기네르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은 임신부들에게 심각하다”며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올림픽 방문을 추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국제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즉각적으로 나온 조치다.

모기가 주요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두뇌를 손상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