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100만원’ 혈세 출장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입력 2016-02-02 08:02 수정 2016-02-02 08:18
사진=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호화 출장 논란에 휩싸였던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임과 별도로 특별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인용해 방 사장이 전날 부적절한 출장 경비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이 제기 된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2일 보도했다. 문체부는 이날 중으로 방 사장의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방 사장이 전날 밤 박민석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최고급 차량을 렌트해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고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국민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방 사장은 2015년 9월말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 참석과 관련해 미국 출장을 갈 때 750만원 상당의 항공편 1등석을 이용했고, 렌터카 비용으로 6일 동안 414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497만원를 썼다.

이날 공개한 지출 내역에 따르면 출장 첫날 9월24일 뉴욕의 최고급 캐비어 음식점에서 930달러(111만원)를 지출했고, 28일에는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는데 516달러(62만원)를 썼다. 그에 앞서 2015년 5월5일에는 일주일가량 혼자 뉴욕으로 출장을 떠났으며 이 기간동안 성인 4명이 투숙할 최고급 숙소를 잡아 7박 동안 3443달러(414만원)를 지출했다.

5일 당일 고급 식당에서 510달러(61만원)를 지출했고 6일 저녁에도 760달러(91만원), 7일에는 855(102만원)달러를 쓰는 등 3일 동안 저녁 식사로 250만원을 넘게 지출했다.

사전 계획 없이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나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한 끼에 1035달러(124만원)에 달하는 식사를 했기도 했다. 이곳은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인 듀크대 인근으로 이틀 뒤에 졸업식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출장 가서 캐비어에다, 스테이크에다, 프랑스 음식에다 이탈리아 음식 즐긴 방석호 아리랑 TV사장님! 한끼에 100만원 넘는 식사 맛은 어떤까요?”라는 조롱의 질문을 던졌다.

최 의원은 또 “혼자 출장 가 4명이 묵는 최고급호텔에 숙박비 3000달러 넘게 쓴 이유는 뭔가요? UN본부 아리랑채널 론칭 업무 뉴욕 출장 시 뉴역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걸려 노스캐롤라이나에 가신 이유는 뭐가요? 1000달러 넘는 식사하려고요?”라고 적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