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물리쳤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25-27 22-25 25-18-25-23 15-9)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한국전력은 곧바로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36(11승 16패)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3위 대한항공을 제압한 데 이어 4위 삼성화재까지 잡으며 ‘강팀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갈길 바쁜 삼성화재는 승점 45(16승 11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한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지며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려면 3위와의 승점 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한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2세트도 내리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전력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얀 스토크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3세트를 쉽게 따낸 데 이어 4세에도 스토크와 전광인의 쌍포가 잇따라 터지며 경기를 풀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는 5-5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이후 한국전력이 전진용의 속공,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순식간에 9-5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14-9에서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으로 대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주포 스토크(39점)와 전광인(26점)이 65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대역전극…이젠 ‘강팀 킬러’로 불러다오
입력 2016-02-02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