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0사단 ‘열린 아버지학교’로 최강 전투부대 만든다

입력 2016-02-01 21:12 수정 2016-02-01 21:47

‘필승부대’ 육군 30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사단 초급간부 60여명과 부모들을 초청, 우리 시대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버이 사랑 실천 대물림을 다짐하는 아버지학교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함께 주최한 ‘열린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사단 초급 장교와 사관들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장병들을 이끌어 자주국방의 첨병 부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사단은 이번 열린 아버지학교 참가비용(1인당 5만원) 전액 지원과 함께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 전원에게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특별 휴가를 주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열린 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과 사명 인식, 행복한 가정 이루기, 부모님과의 사랑 나누기, 허깅, 세족식 등 행동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황영환 사단 주임원사는 열린 아버지학교의 개최 성과에 대해 “아버지학교를 3년째 운영한 결과 장병들의 언어순화는 물론 긍정·감사·열정 마인드가 함양되는 등 밝은 병영 분위기 조성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해 처음으로 아버지의 발을 씻어드렸다는 독수리여단 이학준(26) 중위는 “나이 먹을수록 아버지와 대화도 줄고 사이도 서먹해졌는데 이번 아버지학교를 계기로 아버지의 큰 사랑을 새삼 깨달았다”며 “나도 아버지처럼 좋은 어버이가 돼야겠다는 값진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아버지 이만규(55)씨도 “3일간의 아버지학교를 통해 아들과 소중한 대화와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며 “부대의 배려로 온가족이 휴가도 가게 돼 일석이조의 선물을 받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단장 조한규 소장은 수료식에서 “열린 아버지학교를 통해 얻은 귀중한 체험으로 초급간부들이 멋진 인생, 멋진 군대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0사단은 올해 간부를 대상으로 분기별 1회, 병사를 대상으로는 격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아버지학교를 운영해 장병들의 건전한 인성 함양과 감사·긍정·열정의 마인드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