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1일 "여당이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에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 지역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계인 안경률 전 의원 등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은 "4대 개혁을 하려는데 야당이나 일부 이익단체가 발목을 잡아 다리가 부러질 지경인데도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 개혁을 완성하고 앞으로 남은 2년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려면 여러분이 이번 총선을 잘 해줘야 한다"며 친박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답답해서 내각에 있던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 대통령을 도와줘야겠다며 이렇게 쫓아다니는데 그 사람들을 '진실한 사람'이니 '진박'이니 뭐니 이렇게 비아냥거리고 조롱해서 되겠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나라를 위해 4대 개혁을 완수하고 나라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쓰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최 의원은 이에 앞서 친박계 이종혁 전 의원, 친이계 이성권 전 의원 등과 공천 경쟁 중인 이헌승 의원의 부산진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진실한 사람과 함께 해야 진실한 사람"이라며 이 의원을 지원했다.
한편 이날 윤 전 장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후원회장을 맡은 정홍원 전 총리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함께 내각에 있었던 인사들 외에도 나성린, 유재중, 서용교 의원 등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허원제 전 의원과 정승윤 부산대 교수,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 인근 지역에 출마하는 새누리 예비후보도 대거 참석해 '친박 마케팅'에 동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최경환 “진박 향해 비아냥거리고 조롱해서 되겠느냐”
입력 2016-02-01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