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어드벤처게임 마인 크래프트에 빠지면 어떤 도시를 건설할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과 도시가 마인 크래프트의 가상공간에 펼쳐졌다.
마인 크래프트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블록을 하나씩 쌓아 건물을 짓고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어드벤처게임이다. 이용자가 소재부터 도안까지 일일이 선택할 수 있지만 그 만큼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 벽돌을 하나씩 쌓는 방식이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건축가들은 마인 크래프트에서 평소 머릿속에 담았던 도시를 세웠다. 게임 마니아들은 이렇게 세워진 도시들의 사진을 1일 트위터로 옮기며 감탄했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을 연상케 하는 유럽풍 도시부터 산속의 고성, 해상의 항구도시, 마천루가 펼쳐진 미래도시까지 세계관은 다양했다.
집 한 채를 짓는 것도 어려운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규모였다. 게임 마니아들은 “우리와 전문가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장인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작전 장교에게 스타 크래프트를 맡긴 셈”이라고 했다.
사진 속 도시는 건축가들의 마인 크래프트 동호회 격으로 볼 수 있는 게임단체 블록웍스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에 퍼진 도시들의 사진은 블록웍스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속 도시들을 소개하면서 5~10달러의 가격을 매긴 점으로 볼 때 블록웍스는 상업 목적의 단체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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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