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시45분쯤 제주시 용담1동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세 들어 살던 지체장애인인 A씨(28·여)가 숨졌다. 또 간의 침대 등 안방 13.2㎡가 불에 타 19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이뤄진 부검에서 A씨는 폐와 기도에 다량의 연기가 유입돼 질식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10년 추락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돼 지체장애인으로 행정 당국에 등록하는 등 몸이 불편한 탓에 화재가 난 안방을 마쳐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가 날 당시 A씨의 남편인 B씨(45)는 밖에 나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의 전기 배선 등에서 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누전추정 화재 하반신 장애 20대 질식사
입력 2016-02-02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