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컴백’ 포미닛 ‘싫어’, 걸크러쉬도 좋지만 노래가...

입력 2016-02-01 17:36 수정 2016-02-01 17:39

1년 간의 공백을 깨고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컴백했다. 1일 정오 미니 7집 음반 ‘액트세븐(Act.7)’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싫어(Hate)’의 풀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포미닛은 신곡 ‘싫어’로 더욱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추구했다. 하지만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기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도입부에 “이 사람의 끝에는 미움만이 남았네요”라며 여성스럽게 속삭이는 듯하지만 이내 강렬한 후렴구로 “I HATE YOU, 싫어 난 너 싫어”라는 가사를 내뱉으며 분위기는 반전된다. 급작스러운 연결이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웅장한 느낌과 비트가 맞물리며 걸크러쉬(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한다는 뜻)를 표방하는 분위기로 뮤직비디오도 연출했다. 화이트, 레드, 블랙 등의 강렬한 색감 속에서 포미닛 멤버들이 10여명의 댄서들과 함께 한 치의 오차 없이 일사불란하게 파워풀한 군무를 펼친다. 하지만 어떤 리듬감을 주기보다 무작정 강함을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포미닛은 이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걸크러쉬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더 세지려고 노력했다”며 “조금 더 가미되면서 세졌고 음악적인 것도 훅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쳐’는 퍼포먼스가 세고, 이번엔 사연이 세다. 개인적으로 성숙해지면서 세진 것 같다”며 “‘미쳐’ ‘이름이 뭐예요’는 어린 마음에 센 건데 지금은 성숙한 느낌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싫어’의 뮤직비디오를 본 네티즌들은 “처음엔 듣기 좋았는데 갈수록...” “노래 구성이 아쉬움. 훅을 제외한 부분 연결이 좀..” “좋았는데 갑자기 반전..처음 분위기로 계속 가지” “1분까지 들었을 땐 괜찮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포미닛 너무 센 것만 고집, ‘핫이슈’ 같은 분위기 좀 해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싫어’는 덥스텝 장르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 스타 DJ 스크릴렉스가 작곡했으며, 서재우와 손영진이 지원사격 했다. 멤버 전지윤과 김현아가 작사에 참여했다. 이별을 직감한 여자의 처절한 심정을 직설적으로 옮겼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